아련한 사랑 글귀 -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오늘도 여러분들을 위해 사랑 글귀를 데리고 왔습니다. 마음을 담은 사랑 글귀를 여러분 곁에 두고 살포시 돌아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사랑 글귀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오늘의 사랑 글귀 -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오늘 내내 비가 내렸어요

주르륵주르륵 

똑똑 똑똑

비가 하루 종일 소곤소곤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비는 원래 말이 없는데

이야기를 한 아름 안고

지상으로 내려올 때까지도 

조용히 세상만 바라볼 뿐이에요

 

비로소 지상에 도착했을 때

자신을 맞이해 준 것들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지요

 

우린 그 인사를 듣는 거라고요

처음이자 마지막일 비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봐요

 

창가에서 하염없이 

비를 바라보니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어요

 

비가 올 때면 

늘 젖은 어깨였지만

날 감싸 안아주던 사람

 

그 사람이 생각났어요

이제는 그리움이 되어 

아주 가끔 기억 속에 떠오르는 사람이에요

 

유리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빗방울들에게 물었어요

"혹시 오는 길에 그 사람을 봤어?"

 

빗방울들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어요

시무룩해진 나의 마음에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너라는 소나기가 내렸으면 좋겠어요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에밀리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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