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로맨스 사랑 글귀 - 소나기 내리던 날의 우리

짧은 로맨스 사랑 글귀를 가지고 왔습니다. 사랑 글귀 한가득 퍼주고 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하루에 사랑 글귀가 가득하길 바랍니다.

소나기 내리던 날의 우리

 

널 데리러 갈 때

하늘에 까만 돗자리를 펼쳐놓았는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했어

 

하지만 

나의 마음은 화사한 봄날의 따스함으로 가득했지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널 만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어

 

카페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더라

 

내가 걸어왔던 시절 중에 

가장 행복한 시절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

 

그때 

귓가에 들려온 너의 목소리

내 이름을 부르는 음성

사르르 녹아버리는 나

 

영원처럼 널 바라보며 

끌어안았어

 

그 순간 

하늘도 질투를 하는지

빗방울이 뚝뚝 

우릴 괴롭히기 시작했지

 

비를 피해서 

빠른 걸음으로 

카페로 가는 순간조차 행복했어

 

비에 젖어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

 

이젠 함께 비를 맞을 일도 없고

내 이름을 불러줄 네가 없지만

 

가끔 이렇게 

소나기 내리는 날이면

 그날이 참 그립다

 

소나기 내리던 날의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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