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연애 사랑 글귀 - 초콜릿 공장보다 달달한 너[발렌타인데이 기념 글귀]

짧은 연애 사랑 글귀를 가지고 왔습니다. 밸런타인데이 사랑 글귀는 너무 좋습니다. 사랑 글귀를 두고 떠나겠습니다.

 

초콜릿 공장 보다 달달한 너

 

너와의

밸런타인데이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사랑을 고백하는 것에는 

초콜릿 만한 것이 없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생전 처음 수제 초콜릿을 만들려고 

고군분투했던 내가 대견스러웠었다

 

아무튼 열심히 초콜릿을 만들고 

편지까지 정성스레 쓴 다음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너의 집으로 출발했었다

 

내 걸음마다 초코향이 묻어나고 

마음은 초콜릿 덩어리가 되어 

울렁거렸다

 

너의 집 앞에 도착하자 

너무 떨려서 

잡고 있던 초코 상자마저 덜덜 떨렸다

 

상자 안을 들여다보니

지진 난 것처럼 

초코가 엉망이 되어 있었다

 

어쩌지 

어떻게 하지

발을 동동 구르며 

근처 가게에 가서 

그냥 초콜릿을 살까 

생각하는 찰나 

 

네가 왔다

 

오다 주웠다는 멘트는 여자의 것이 아니므로

 

"오다가 만들었어."라고 했다

 

넌 미친 듯이 웃었다

 

"어떻게 오다가 만드냐?. 너 초콜릿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했니?."

 

천진하게 놀리는 네가 밉지 않고 

하염없이 좋았다

 

이 밤이 초콜릿 폭죽으로 만개했으면 했다

 

근처 벤치에 앉아 아이처럼 초콜릿을 먹는 너

뜬금없이 나에게 말을 건넸는데

가슴에 아직 맴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말 맛있어. 평생을 가도 다신 이런 초콜릿은 못 볼 거야. 초콜릿 공장보다 달달한 너야."

 

장래희망이 간호사인 나는 그 순간 진로를 바꿔버렸다

 

초콜릿 공장을 만들어서 

가나 초콜릿 보다 더 인기 있는 초콜릿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

 

그 다짐도 

너와의 사랑도 

얼마뒤 끝을 맺었지만

 

여전히 그날 밤의 초콜릿 향과 네가 떠오른다

 

이렇게 쓸쓸한

밸런타인데이가 올 때면

 

2024.02.13 - [연애 강의] - 시절 인연법 연애 사랑 강의 - 사랑은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고 보내주는 것이다

시절 인연법 연애 사랑 강의 - 사랑은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고 보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