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사랑 글귀 - 너와 듣던 벚꽃 엔딩을 다른 사람과 듣네

사랑 글귀를 가지고 왔습니다. 사랑 글귀는 너무 좋습니다. 오늘도 사랑 글귀를 두고 갑니다.

 

너와 듣던 벚꽃 엔딩을 다른 사람과 듣네

 

우리는 그 어느 날의 봄에 만났지

 

파릇파릇 돋아나는 꽃 잎처럼

우리의 사랑도 자라났어

 

널 만난 뒤로 봄이 제일 좋아졌는데

그 이유를 물으면 

네가 내 삶에 와준 계절이 봄이라서

 

매년 봄에 흘러나오는

장범준의 벚꽃 엔딩을 들으며 쓸쓸함에 파묻혀 

귀를 닫고 눈을 감고 살았지만

 

네가 내게 온 날부터 

매일 같이 벚꽃 엔딩을 들었던 나야

 

데이트할 때마다 벚꽃 엔딩을 들었고

벚꽃 구경 갈 때도 벚꽃 엔딩을 들었지

 

혼자서만 듣던 벚꽃 엔딩을 

너와 듣게 되어 행복했지

 

그러던 어느 날

벚꽃이 지듯 우리도 이별했지

 

그리고 몇 해가 지났고 

널 잊었지만

 

봄만 오면 

벚꽃 엔딩만 들려오면 

네 생각이 나서 

괴로워서 귀를 막는다

 

어느 누구와도 벚꽃 엔딩을 듣지 않게 되었어

 

벚꽃 엔딩을 들으면

 

네 생각에 가슴이 아픈 나 

그리고 누군가를 그리워할 그 사람을 보기가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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