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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야기

송지은 박위 결혼식에 대한 깊은 생각 best [팬의 입장]

by 나다니다 202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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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지은과 박위 결혼식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송지은 박위 결혼식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만남과 시절인연

 

가수로 활동했던 송지은과 일반인 박위의 만남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수많은 별 중 하나를 바라보듯 송지은 가수님과 박위는 인연으로 맺어졌습니다.

 

서로 다른 사회생활을 했지만 어떤 계기로 만난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이어져서 결혼까지 한 것은 시절 인연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장애인의 삶

 

일반인 박위 님이 어떻게 장애인이 되었는지 경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주 애석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장애인이 된 당사자의 마음이 가장 아플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시는 박위 님이 멋져 보입니다.

그 밝음 속에 감춰둔 슬픔이 얼마나 깊을지 아프지 않은 일반인이 어찌 다 헤아리겠습니까.

 

장애인 가족을 둔 분의 삶

 

필자의 할아버지는 40대 중반에 중풍이 오셔서 하반신 마비가 되어 약 30년 이상을 할머니와 가족이 케어했습니다.

일반 장애는 물론이고 하반신 마비가 된 가족을 케어하는 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든지 모를 것입니다.

 

물론 장애를 가진 와중에도 가족끼리 소소한 행복의 장면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 하더라도 병 앞에는 장사가 없다고, 사랑으로 가족을 케어해도 가끔 밀려오는 피로와 고통에 무기력해지고 슬퍼지는 날도 많습니다.

 

필자의 가족 같은 경우는 정상적으로 살다가 결혼 중간에 아팠던 것이고, 송지은 박위 결혼은 결혼 전부터 장애인임을 알고 각오하고 결혼하는 것이니까 더 대단한 각오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어르신 유치원과 요양원에 봉사활동을 자주 가는 데, 그곳에 가면 하반신 마비, 파킨슨 병 등 거동이 불가능한 할아버지와 아저씨를 케어하는 배우자분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자주 가다 보니 앞면이 튼 보호자분이 하소연하는 것을 자주 듣게 되는 데, 어떤 분은 장애를 얻은 배우자를 위해 더욱 건강해져야 한다는 말을 하며 매일 운동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분도 나이가 70대인데 보호받아야 할 나인대도 30년 가까이 남편 수발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분은 성격이 밝아서 티를 잘 안 내셨는데 어떤 날은 정말 그만두고 싶다고 말씀하신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치매와 파킨슨 병을 앓는 배우자를 몇 십 년간 케어하신 다른 보호자 할머니 분께서는 저에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너무 힘들다. 이제 졸업하고 싶다. 남편이 먼저 세상을 뜨면 좋겠다."라고 솔직히 말하셨습니다. 

오죽했으면 이렇게 말씀하셨을까요. 자신보다 훨씬 무거운 남편의 병 수발을 하루 종일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야외 활동, 취미 활동을 몇 십 년간 참거나 포기하면서 케어하셨습니다. 그 삶 속에서 기쁨도 있었겠지만 힘든 날이 더 많으셨는지 이제는 좀 쉬고 싶다고 하시는 표정이 너무 아팠습니다.

 

필자 할머니 께서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습니다. 40년 가까이 남편 병 수발 하신 할머니께 그동안 참 고생 많았다고 위로해 드렸습니다. 자식과 손자들 모두 케어하느라 힘들었던 나날들이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가족들의 삶 속에도 밝고 행복한 날은 있지만 아무래도 일반 가정보다는 힘든 점이 하나라도 더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현실에서 다가오는 병 수발에 심신이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장애를 가진 박위 님과 송지은 결혼식에 댓글로 결혼을 하지 마라, 결혼 반대 한다는 사람들의 글이 많았습니다.

장애를 얻었음에도 씩씩하게 생활하는 박위 님이 멋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을 수발해야 하니 배우자에 대한 미안함 마음도 있었을 것 같고, 그 배우자인 송지은 가수님은 박위 님이 미안해하지 않게 더 밝게 아무렇지 않게 행복하게 행동하지만 그 무의식에는 자신도 얼마나 갈등을 했을지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었던 필자의 마음은 결혼을 반대하는 댓글과 솔직히 같습니다.

저의 동생이 장애를 가진 분과 결혼을 한다고 하면 솔직히 말릴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랑이 중요하지만 병 앞에 사랑이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우선 내 가족인 동생이 살고 봐야 하니까 말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로 정말 사랑한다면 허락하지만 병 수발이 얼마나 힘들고 생활을 옥죄어 오는지 미친듯한 각오를 하고 결혼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대한 생각

 

사람들 중에 유독 동정심과 자비심 그리고 인정이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 덕에 사회가 아름다워지는 것입니다.

하나 어떤 불의나 장애물에 대해서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 데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인드로 착한 선택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멋지고 존경스럽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족의 마음으로는 굳이 왜 네가? 이런 말이 현실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착한 콤플렉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니시겠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그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확신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팬으로서 걱정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결혼과 그 후의 삶

 

송지은 박위 결혼식 후 세간이 떠들썩합니다.

솔직히 떠들썩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 세상은 다양한 사람이 살고, 다양한 사연이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당사자들의 몫입니다. 그저 축하해 주면 될 뿐, 욕하거나 비난할 필요 없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룹 시크릿 활동 할 때부터 팬이었습니다.

부디 송지은 가수님의 선택이 바른 길로 인도되길 바랍니다.

 

송지은 박위 결혼을 축하합니다. 팬으로서 걱정이 되지만 멀리서 축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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