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한 사랑 글귀 - 벚꽃 지던 날의 우리

사랑 글귀를 가지고 왔습니다. 사랑 글귀는 너무 좋습니다. 여러분들 곁에 사랑 글귀를 두고 갑니다.

 

 

벚꽃 지던 날의 우리

 

이맘때면 가슴이 아려온다

벚꽃이 흩날리던 날에

우린 처음 마주했고

벚꽃 서글피 땅에 눕던 날에

우린 이별했지

 

그렇게 대단한 사랑을 하진 않았지만

쉽게 지울 수도 없는 사랑을 했었지

 

꽃 구경하는 것에 별다른 흥미가 없던 나를 이끌고

꽃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겠다고 

꽃내음 물씬 풍기는 꽃길로 데려가준 너

 

무향 

무취

아무런 향도 없는 내 삶에

기적처럼 향긋한 꽃 향기가 샘솟았던 것은

바로 너라는 사람 때문이었지

 

참 못났던 나도 

너라는 사람을 만나서 

좋은 사람이 되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어

 

비로소 

사랑을 알고 

사랑을 줄 수 있는 내가 되었는데

네가 떠나버렸지

 

정말 

넌 꽃이 지듯 허무하게 떠나갔지

 

봄 따라가 버린 너

여름에 올 장마처럼 울었던 나

 

여전히 봄이 오면

네 생각이 나는 건

미련한 내 탓일까

홀연히 가버린 너 탓일까

 

널 그리워하는 순간에도 

꽃은 이쁘게 흩날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