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글귀(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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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글귀 - 호떡 사랑
사랑 글귀를 가지고 왔습니다. 사랑 글귀를 두고 갑니다. 호떡 사랑 너와 나는 겨울에 만났지 몹시 춥던 밀양역에서 호떡을 하나 사들고 있던 너를 본 순간 내 마음 안으로 꿀이 떨어졌지 호떡을 야무지게 베어 먹는 당신이 입술을 보니 아마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가 될 거라는 느낌을 받았어 겨울이 춥지만은 않구나 봄, 여름, 가을을 외로이 건너온 나에게 넌 겨울 꽃 같은 선물이었어 어떻게 말을 걸까? 네가 호떡을 다 먹고 기차를 타고 가버리기 전에 연락처를 물어봐야 했어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던 나는 너의 마지막 한입을 꿀꺽하는 순간 달려가고 말았지 사랑을 그리고 너를 위한 첫 움직임이었어 호떡을 오물 거리는 넌 나를 희한한 눈으로 바라봤고 너의 고드름 같은 뾰족한 눈빛에 얼어버렸지 어떤 말도 꺼낼 수 없게..
2024.12.19 -
사랑 글귀 - 그 겨울 바람이 불면
사랑 글귀를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의 사랑 글귀를 여러분들의 곁에 두고 가겠습니다. 그 겨울바람이 불면 한 겨울에 이별해 본 사람은 안다미치도록 시린 아픔을 한 겨울에 한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은 안다이별이 수성보다 시리다는 것을 당신은 어느 계절에 이별했나요? 따스한 봄에 한 이별의 온도는 포근할까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 한 이별은 아직 타지 않은 횃불처럼 뜨거울까요? 저의 이별은 공교롭게도 모두 겨울이었습니다. 모든 이별 속에 눈꽃이 흩날렸던 것입니다. 연인들의 계절이라도 하는 겨울에 이별을 쌓았던 나는눈사람이 싫어졌습니다. 눈 사람은 다 기억할 텐데 왜 그 사람을 잡아주지 않았을까요?왜 나의 이별을 보고도 모른 척했을까요?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가장 아픈 이별을 한 사람은 나의 마음..
2024.11.11 -
사랑 글귀 - 당신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였어요
오늘의 사랑 글귀를 소개합니다. 사랑 글귀를 읽으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필자가 쓴 사랑 글귀입니다. 당신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였어요 계절에도 나이가 없듯낙엽에도 나이가 없듯바람에도 나이가 없듯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나이는 없는 것이었어요 먼저 태어나고 늦게 태어나고 가 무슨 상관이냐며누나를 좋아하는 것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고 당신에게 다가갔던 나였죠 길가에서 뛰어노는 무해한 아이의 눈동자를 바라보듯 누나는 날 바라봤죠 사랑이 없는 손짓에도사랑이 없는 눈길에도 나의 심장은 수명이 하루씩 깎여나가는 듯했죠 누나와 처음 먹던 밥은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기억이 납니다 수줍음을 가리려고 애썼던 농담에도 누나는 웃어줬죠 식사 후 봤던 영화는 지금도 가슴이 아리게 하고데려다준다며 걸었던 거..
2024.11.02 -
사랑 글귀 - 이 밤은 너로 인해 빛나
사랑 글귀를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의 사랑 글귀를 읽으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사랑 글귀를 드립니다. 이 밤은 너로 인해 빛나 밤길이 쓸쓸하지 않은 이유는밤하늘 가득 너라는 별이 떠있기 때문이지 사실 오늘 좀 힘들었어털어놓을 사람 하나 없었지만너를 찾아오는 길에 하나 둘 흘려버렸어 너의 빛이 나에게 스며드는 이 순간이고스란히 내 운명에 새겨지고 있어 사랑해많이 너로 인해 빛이나 나의 모든 하루가 나의 밤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더라너라는 별빛이 날 아름답게 만들어주니까2024.10.22 - [연애 강의] - 사랑과 연애가 힘든 당신에게 드리는 마음[연애 필수 지침 공개] 사랑과 연애가 힘든 당신에게 드리는 마음[연애 필수 지침 공개]사랑과 연애가 힘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사랑과 연애..
2024.10.24 -
사랑 글귀 - 내 안의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
사랑 글귀를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의 사랑 글귀를 읽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내 안의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 잘 가라는 인사로 너를 보내기에 우리의 사랑이 너무 아팠다 남들처럼만 사랑을 하고 싶었다큰 것을 바라지도 않았고 그저 호수에 물이 있듯온 사방에 공기가 있듯 그렇게 자연스레 사랑하고 싶었다 그게 욕심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욕심이 되었던 걸까 사랑이 그렇게나 힘들 줄 몰랐던 우리는부딪혀 오는 온갖 방해물을 피해 가느라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했다 나는 내색은 안 했지만넌 아니었어 헤어짐을 먼저 말한 것도 너였지여름의 들판에 핀 아기 꽃처럼 어여쁜 너의 입술에서 이별이 나오게 만든 날 용서할 수 없어서 너에게 멀어지기로 했지널 위해서 아직 내 안의 너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를 간직..
2024.10.19 -
사랑 글귀 - 한강의 기적처럼 다시 내게 와줘
사랑 글귀를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의 사랑 글귀를 읽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한강의 기적처럼 다시 내게 와줘 넌 책을 참 좋아했지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유의 허세도 없이 담백하게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 좋았어자신이 교양을 자랑한다거나애써 독서모임에 가서 지식을 자랑하지 않았지 그저 고요한 호수 위에 떠 있는 나뭇잎처럼도서관을 둥둥 떠다니며 독서에 빠진 네가 예뻤어 나도 책을 참 좋아했는데처음 도서관에서 널 본 후로 나의 1순위는 너로 바뀌었지 어떻게 너에게 다가갈까괜히 실례가 되진 않을까고민만 몇 달을 했어 계절이 바뀌듯 너의 머리길이도, 옷차림도 바뀌어갔지그렇게 무심히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넌 책을 손에 놓지 않았고난 널 내 마음에서 내려놓지 않았지 노을이 꽃가루처럼 내리던 어느 날너에게 ..
202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