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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글귀를 가지고 왔습니다. 사랑 글귀 읽으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한다면 겨울처럼 와줘요
무슨 계절이 좋냐고 물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겨울
이라고 답했다
왜 겨울이 좋냐고 또 묻길래
한참을 망설이다가
첫사랑을 만난 계절이 겨울이었고, 헤어진 계절도 겨울이라서
라고 답했다
수많은 겨울이 오고 갔지만
그 사람과 보낸 겨울을 잊지 못하는 건 왜일까
쌓인 눈은 언젠가 햇살에게 지고 말 텐데
이별에도 지지 않고 그리워하는 이 마음은
미련이 아니고서는 말할 수 없겠지
겨울을 좋아한다는 말을 하다가
문득 그 사람이 떠올랐다
그렇게 겨울 핑계를 댔지만
사실 내내 그 사람을 생각했었다
긴 세월 끝에 누군가의 질문에
비로소 그 사람의 이름을 담아볼 수 있게 된 게
내심 기뻤다
나의 마음속으로만 한없이 부른 이름을
누구기에 의해서 마치 여전히 만나는 사람인 양
친근하게 부를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 겨울바람이 불었다
내 마음속에
그리고 그 사람의 마음속에
우리는 함께 있지 않아도
그 겨울바람을 그리워할 테니까
그리워하는 것조차도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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