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랑 글귀] 사랑이라는 이름
2023. 11. 19. 11:01ㆍ사랑 관련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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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한다는 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요. 이 넓은 세상에서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만들어가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사랑 글귀를 선물하겠습니다.
오늘의 사랑 글귀 - 사랑이라는 이름
난 이름이 없어요
누군가 날 불러준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하늘만 바라보며
이리저리 걷던 내 마음은
이름 없이도 행복했습니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우연히 들려오는 웃음 섞인 대화에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아 버렸습니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꽃을 건네는 연인을 보니
내 하늘만 회색빛으로 변해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 가슴이 따가워서
이대로 내 삶이 사라져 버렸으면 했습니다.
그 후로 고갤 숙이고 걷게 되었고
귀를 막고
아름다운 것들을 외면했습니다.
점점
시들어가는 나에게
단비가 뚝뚝 떨어졌는데
소나기라 여기고
무심히 지나쳤는데
어느새
내 마음을 적셔버렸습니다.
그 사람은
봄날의 다정함을 머금은 말들을
나에게 쏟아냈고
난 그 사랑을 들으며 깨어났습니다.
나의 눈망울에 맺힌 그 사람을
제대로 바라본 순간
그 아름다운 입술에서
내 이름이 흘러나왔습니다.
우리가 된 순간이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을
드디어 마음에 새기게 된 나는
밤하늘을 날아
온 세상을 유유히 떠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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