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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갑니다. 깊어가는 밤을 따라 함께 걸음을 맞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여러분의 밤이 더욱 따스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사랑 글귀를 적어봅니다.
오늘의 사랑 글귀 - 소나기 같은 사랑
약속 없는 낮
홀로 걷는 길에 떨어진 낙엽을 보니
괜스레 가슴이 아파온다
찬란한 사랑의 향을 내뿜었을 푸르른 잎도
저렇게 처연하게 쓰러져있게 되는 게
가슴 아팠다
그 언젠가
뭇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봄날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며
사랑을 이야기했을 저 낙엽
걸어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산산조각 나 버리는 하나의 세상
한 사랑의 끝을 보다가
그만, 길을 헤매게 되었다
낯선 골목길에 우두커니 선 순간
뚝뚝 비가 내렸다
어깨에, 손목에, 머리에
쉼 없이 내려온다
그 어느 날의 너처럼 내려온다
피할 새도 없이
너에게 빠져든 그날처럼
비에 젖어간다
그 낙엽도 젖고
나도 젖고
온 세상은 비에 젖어간다
낯선 가게로 비를 피하자
비가 그쳤다
마치 술래잡기를 하는 듯이
조금은 허탈한 마음으로
짓궂은 하늘을 올려다봤다
구름 사이로 햇살이 힐끔 나를 바라본다
비 덕분에 네 생각이 났다
참 오랜만이다
소나기 같은 사람이었는데
잘 지내고 있을지 궁금하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본다
그 언젠가 또 네 생각이 나겠지
안녕, 소나기 같은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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