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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글귀를 데리고 왔습니다. 여러분들의 하루에 사랑 글귀를 두고 살포시 달아나겠습니다. 사랑 글귀 읽으시고 행복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어떤 봄이 와도 넌 없겠지
한 겨울
눈이 며칠 동안
끊임없이 내렸다
눈이 내리면
함께 남산에 놀러 가자던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은 채
눈에 덮혀졌다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계절 속에
우리의 사랑은
막이 내렸다
함박눈
예쁘게 담으려
사진을 찍는 사람들 사이
홀로 걷는 발자국이
처량했다
너와 나의 발자국으로
가득했던 거리는
이제 다시 우리를 기다리지 않겠지
아린 겨울이
어서 떠나가길
입김이 허공에서 흩어지듯
이별의 아픔도 사라지길
어떤 봄이 와도 넌 없겠지만
너로 인해 눈물 흘릴 나는
여전히
너와의 겨울을 기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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